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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신 위해 ‘정자 직진 운동성’ 체크해야…남성에게 이로운 영양 성분은?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난임률은 13.2%로, 미국 6.7%, 영국 8.6%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보며, 원인은 만혼과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임신 계획하고 있다면 ‘정자력’ 확인해 봐야난임을 여성의 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남성의 역할도 크다. 난임 통계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이 각각 40%의 원인을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남성 난임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9년 8만 753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자의 수와 움직임 이상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많았다. 성인 남성 또는 임신을 준비 중인 남성이라면 정자의 질을 미리 확인해서 질환 여부와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는 게 좋다.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이라면 정자력 확인은 필수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전체 정자 중 절반 이상 운동성 있어야 ‘정상’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의 수와 농도, 운동성, 기형 여부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직진 운동성’이다. 전체 정자 중 난자까지 헤엄쳐갈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이 절반 이상이어야 정상으로 본다. 50% 미만이면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난자를 향해 끝까지 전력질주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가 많아야 임신 확률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정자의 운동성은 병원에서 정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가키트도 출시되어 있다.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검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병원 검사와 비교했을 때 정확도는 최대 95% 정도다.정자 운동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자가키트ㅣ출처: 스윔카운트

정자 운동성 높여주는 영양소, 라이코펜에 주목정상 여부와는 별개로 정자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정액양과 정자 운동성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21년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3.4세인데, 정자력은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정자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 꽉 끼는 속옷 피하기, 전자기기 멀리하기 등을 우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정자를 건강하게 해주는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 줄 필요도 있다. 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진 라이코펜을 비롯해 엽산과 아연, 셀렌, 비타민 a · c · e, 마카 등이 정자력 강화를 돕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특히 토마토 추출물인 라이코펜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정자 생산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9년,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영국 셰필드 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라이코펜 보충제를 12주 동안 매일 복용한 그룹이 가짜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보다 정자의 움직임 속도가 40% 증가했으며, 정자의 양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남성이 늘면서 최근에는 정자 건강을 돕는 멀티비타민제도 시중에 나와 있다.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앞서 언급한 라이코펜 등 정자력 강화에 이로운 성분의 함유 여부를 살피고, 원료의 산지와 주요 성분들의 고함량 여부를 체크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