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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산모와 태아 위협하는 ‘전치태반’, 안전하게 분만하려면?

임신을 하면 산모의 자궁 내벽에는 태반이 생긴다. 태반은 태아와 탯줄로 연결되어 있으며, 태아가 자궁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의 위치는 자궁 내부의 위쪽에 있거나 자궁 입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정상이지만, 태아가 나오는 자궁 문을 가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전치태반’이라고 한다. 임신 후기에 전치태반으로 인해 심각한 출혈이 나타나면,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전치태반을 진단받은 산모들의 ‘순산’을 위해,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정상태반과 전치태반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q. 전치태반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태반은 산모의 영양분을 태아에게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치태반은 태반의 부착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태반의 대부분 또는 일부가 자궁 하부에 부착되거나 내자궁구(內子宮口)에 이르는 증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태아가 태반을 뚫고 나올 수 없어 문제가 됩니다. 태반이 내자궁구에 걸치는 정도에 따라 전체를 덮은 것을 전치태반, 일부분만 덮은 것을 일부 전치태반, 그리고 내자궁구 가장자리에 이른 것을 변연 전치태반이라 합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성영모 원장(강남여성병원)

q. 어떤 경우에 전치태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가요?전치태반의 위험인자, 즉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이전 임신에서 전치태반이었던 경우 △제왕절개를 한 적이 있는 경우 △근종절제술 등 자궁 관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소파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만 나이 기준 20살 미만 혹은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 중 음주나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박병규 교수(효성병원)

q. 임신 초기인데 전치태반일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자궁이 커지면서 태반의 위치가 점차 올라가기 때문에, 전치태반의 정확한 진단은 보통 임신 중기 이후에 합니다.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와 태반이 가까이 있거나 출혈이 있다면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

q. 분만예정일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일부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자연분만할 수 있을까요?태반의 위치는 자궁이 커지면서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더 필요합니다. 전치태반의 경우 태반이 약하기 때문에 태아가 저체중일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의 건강과 안전한 분만입니다. 자연분만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태아의 건강과 안전 분만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태반이 아래에 위치한 경우 운동은 자극이 되어 출혈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일단은 안정을 취하고 주치의와 의논하여 분만 방법을 정하길 바랍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윤문희 원장(쉬즈굿여성의원) 태반의 끝만 자궁 입구 쪽에 내려와 있는 변연부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매우 드물지만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치태반인 경우 대부분 제왕절개를 실시하며, 태반이 떨어져 나오면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 수혈이 가능한 병원에서 분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치태반을 진단받았다면 조기에 제왕절개 수술의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태반이 자궁벽을 뚫고 들어간 경우에는 분만 후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랍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심상인 원장(한사랑산부인과의원)

q. 전치태반이 있는데 출혈이 나타나면 위험한 건가요?전치태반이 있는 경우 임신 후반기에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출혈은 자궁구가 열리고 부착된 태반이 벗겨지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약 전치태반에 의해 출혈이 나타난다면 처음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두세 번 출혈이 반복되면서 양도 늘어나고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출혈이 나타났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서 지혈 후 절대안정을 취해야 합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성영모 원장(강남여성병원)

q. 전치태반을 진단받은 경우,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은요?일반적인 산모들이 하는 요가나 걷기 등의 운동은 태반이 올라갈 때까지 하면 안 됩니다. 더불어 성관계도 피해야 하며, 신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배 뭉침이 나타난다면 누워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김상현 원장(동원산부인과)*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성영모 원장(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병규 교수(효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윤문희 원장(쉬즈굿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현 원장(동원산부인과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