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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생리할 때 아닌데?”…배란혈 vs 착상혈, 어떻게 구분할까?

아직 월경을 할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피가 묻어 나오면, 혹시 자궁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게 된다. 그러나 출혈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 자궁 질환의 신호인 것은 아니다. 배란혈이나 착상혈과 같이, 신체 변화에 따른 정상적인 출혈도 있기 때문.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출혈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배란혈과 착상혈, 발생 날짜와 동반 증상으로 구분‘배란혈’은 월경이 시작되기 약 2주 전, 배란기에 난자가 배란되는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출혈을 말한다. 보통 1~3일 내외로 짧게 지속되는 편이며, 출혈량도 극히 적어 일반적인 월경과는 확연히 구분 가능하다. 또 배란기 여성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배란통 △배란 점액 △가슴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배란혈은 한번 발생했다고 해서 매 주기마다 반복되는 것은 아니며, 평생 한 번도 겪지 않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배란혈이 발생했다고 해서, 혹은 한 번도 겪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월경 주기에 맞게 자연스럽게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다. 임신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인 ‘착상혈’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한다. 약 1~3일 정도 짧은 기간 동안 소량의 피가 나오기 때문에 배란혈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일반적인 배란 기간보다 6~12일 정도 지난 시점, 즉 생리 예정일보다 약간 더 일찍 나오기 때문에 시기를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자궁 속 태아가 착상된 부분의 내막이 부분적으로 탈락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란혈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양의 혈액이 나오지만, 일반 월경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양이 나오는 편이다. 착상혈은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입덧 △위장장애 △피로감 △아랫배 통증 등의 임신 초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월경이 멈추는 것도 임신 중 나타나는 변화인 만큼, 착상혈이 의심된다면 며칠간 경과를 지켜보면서 월경 여부를 확인해 보면 된다. 다만 착상혈은 전체 임산부 가운데 10~30% 정도가 겪는 증상으로, 착상혈 여부만으로 임신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런 만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 보거나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출혈 기간 길고 양 많다면 다른 문제 있을 수도착상혈과 배란혈 모두 신체 변화와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월경 주기가 아닌데도 피가 나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출혈이 지속되는 기간이 3~7일 이상으로 길거나, 너무 많은 양의 혈액이 나오는 것 같다면 자궁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생리불순 중 하나인 ‘부정출혈’은 정상적인 월경 기간이 아님에도 피가 나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인 월경보다는 출혈의 양이 적으나, 피가 나오는 기간이 배란혈과 착상혈보다는 긴 편이다. 7일 이상 출혈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원인에 따라서는 출혈이 몇 달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경구피임약이나 사후피임약 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자궁 내 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임신한 상태에서의 과다 출혈은 ‘절박유산’을 의심해야 한다. 절박유산이란 20주 이내의 초기 임산부에게 복통과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전체 임산부의 20~25%가 경험한다고 보고된다. 특히 단순한 착상혈이라고 생각했다가, 출혈량이 너무 많아 병원에 가 보면 절박유산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절박유산의 경우 태아가 아직 자궁 속에 있기 때문에 임신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임신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임신 초기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평소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라면 월경과 부정출혈, 착상혈, 배란혈 등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불규칙한 월경 주기는 그 자체로도 자궁 건강의 이상을 알려 주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월경 주기를 최대한 정상 범주로 맞춰야 한다. 스트레스와 체중, 영양 상태를 관리해 자궁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월경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있다면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