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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의 척도, ‘기초체온’…체온 관리는 ‘이렇게’

일반적인 성인은 36~37.4도 사이의 기초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이보다 체온이 낮거나 높게 측정되면 건강상 이상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배란과 월경을 반복하는 가임기 여성은 호르몬 주기에 따라 기초체온이 들쭉날쭉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이유가 뭘까?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기초체온이 달라진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여성 기초체온 변화로 배란 및 자궁질환 확인할 수 있어여성의 체온이 가장 크게 변하는 시기는 배란기로, 체온이 0.3~0.5도 정도 상승하기 때문에 ‘고온기’라고도 불린다. 배란 후에는 난소 내부의 황체에서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체내 열 생산을 촉진해 배란 후 체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배란 후 2~3일 정도는 체온이 평소보다 높은 채로 유지되며, 이후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체온이 다시 낮아지는 ‘저온기’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여성의 체온 변화는 배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배란성 월경’과 ‘무배란성 월경’을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체온 변화가 일정한 배란성 월경은 배란기에 난자가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의미하며,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체온 변화가 없거나 미미한 무배란성 월경은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궁 내막만 떨어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난임이나 조기 폐경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 기초체온을 수시로 측정해 보고, 이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할 것이 권장된다. 배란기가 아닌데도 체온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라면 자궁질환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면 자궁 내 염증 반응이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체온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초체온의 변화가 자궁 근육과 혈관의 수축을 유도해 이러한 질환을 가져오기도 하는 만큼, 여성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평상시 기초체온을 자주, 정확한 방법으로 측정해 보고 체온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올바른 기초체온 측정 방법은?기초체온은 평상시 체온을 재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6~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 후, 아침에 일어나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입으로 체온계를 물고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기초체온 측정 방법이다. 이때 일반적인 체온계가 아닌, 소수점 단위까지 확인 가능한 기초체온 측정 전용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초체온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달 이상 장기간, 자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체온뿐만 아니라 체온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월경이나 임신 여부 △약물 복용 △기저질환 여부 등을 함께 기록해 두면 건강 상태 파악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기초체온 관리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 가져야기초체온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계는 체온 조절을 비롯한 여러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초체온이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져 추위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모습을 쉽게 보이게 된다. 그런 만큼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규칙적으로 수면하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체온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보충도 중요한데, 커피나 술을 통한 수분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며, 알코올은 일시적인 체온 상승 후 급격한 체온 저하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통한 수분 섭취가 가장 좋으며,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면 체온 유지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물만 마시기가 힘들다면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곡류차나 허브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섭취도 기초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 몸에 열이 오르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회복되고,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또한 단백질은 근육 합성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약 25%가 열을 내는 데에 쓰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체온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고, 운동 전후로 적정량의 단백질을 보충하면서 체온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